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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의 앞선 방위산업 기술력, ADEX 2019에서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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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로템 2019. 10. 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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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 끝자리가 홀수인 해의 가을 하늘 구름이 절정에 이르면 생각나는 전시회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이하 ADEX)’ 입니다. 올해 10월 15일부터 10월 20일까지 5일간, 성남에 위치한 서울 국제공항에서 ADEX 2019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오늘 현대로템 공식 블로그에서는 ADEX 2019를 통해 바라본 세계 방위산업의 경향과 현대로템이 선보인 대한민국 국방의 미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또다시 최고 갱신, 29만 명이 함께한 ADEX 2019

▲ADEX2019 방산 전시회가 진행된 서울공항 전시장의 모습

1996년 처음 시작한 ADEX는 올해로 18년 차가 되는 방산 박람회입니다. 처음에는 ‘서울에어쇼’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오로지 시범 비행과 공군 전력만을 체험하는 전시회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명실공히 방위산업의 모든 것을 다루는 국내 최고의 방산 박람회로 성장했습니다. 올해 열린 ADEX 2019 역시 9만여 명의 전문 관람객과 20만 명의 일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했으며, 34개국에서 430개가 넘는 국내외 방산 기업과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전 세계의 첨단 무기와 관련 기술을 뽐냈습니다. 

▶밀덕이 주목해야 할 세계 방산 전시회 


▲(좌)많은 밀덕의 시선을 사로잡은 록히드마틴 부스의 FA-50 전투기, (우)자사 항공기의 정교한 미니어처와 각종 항공 서비스를 선보인 에어버스 부스

이번 전시회에서는 차세대 전투기인 FA-50 스나이퍼 전시를 비롯해 미국 육해공군 전략 자산 A-10, E-3B 시범 비행 등 록히드마틴을 비롯한 미국 방산업체들이 참여해 위용을 뽐냈으며 프랑스 에어버스, 독일 루프트한자 등 세계 항공업체들이 자사의 항공 운항 및 안전 솔루션을 전시했습니다. 


▲(좌)이스라엘 무인기 전문 업체 유비전의 자폭형 무인기 ‘히어로’ 시리즈’, (우)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우주로켓 엔진을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이스라엘 무인기 전문회사의 자폭형 무인기 ‘히어로’ 시리즈는 물론, 대한민국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Red Shark)’가 전시된 모습도 압도적이었습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한국형 발사체에 쓰이는 75톤급 엔진을 전시해 많은 사람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수많은 전시 중 군계일학, 현대로템 부스

▲현대위아의 해군용 함포 시리즈. 오른쪽 76mm 함포는 100% 현대위아의 기술로 개발했다

▲기아자동차의 다양한 전투용 지휘차량과 수송차량

현대자동차그룹은 육군과 해군을 아우르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는 통합 부스를 꾸렸습니다. 현대위아 부스에서는 GPS까지 지원하는 디지털 가늠자를 필두로 한 사격 지휘 시스템으로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사격을 지원하는 동시에 운용 인원도 줄일 수 있는 신형 80mm 박격포 시스템이 눈에 띄었습니다. 또 스텔스 기능까지 갖추고 분당 100발까지 사격할 수 있는 순수 국산 기술의 76mm 함포의 1/8 미니어처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습니다. 전투 차량 내부에서 조종수가 화면을 보며 사격할 수 있는 RCWS 기관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AR HMD(Head Mount Display) 역시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다양한 물자/병력 수송용 차량과 전술용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ADEX2019 현대로템 부스에 방문해 설명을 듣는 모습

▲(오른쪽 첫 번째)현대로템 이건용 부사장, (오른쪽 세 번째)현대로템 우유철 부회장, (오른쪽 네 번째) 오만 총참모부 군수본부장 Mr. AHMED HAMOOD, (왼쪽 세 번째)현대로템 안효철 방산사업본부장

▲ADEX2019 현대로템 부스에 방문한 세계 각국의 군 고위관계자들

이처럼 다채로운 전시 중 단연 빛난 핫플레이스는 역시 현대로템 부스입니다. 차륜형장갑차 계열차량인 UN 파병 차량, 의무후송차량과 위풍당당한 K2전차가 돋보인 현대로템의 부스는 방문자들의 인증샷을 유발하는 최고의 전시였습니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현대로템 부스에 방문했을 당시엔 엄청난 인파가 몰렸는데요. 국무총리 일행은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와 K2전차 등 주요 제품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습니다. 현대로템이 수출형 K2전차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 만큼, 해외에서도 많은 군 고위관계자가 방문해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우리도 현대로템 부스를 한번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세계 최고 신상 전차 K2의 위용을 증명하다

▲위풍당당하게 관람객을 맞이하는 K2 수출형 전차

현대로템의 부스는 크게 세 파트로 나눌 수 있는데요. 그중 가장 큰 축을 차지하는 부분은 현대로템의 현재를 이야기하는 K2전차 파트입니다. K2전차 전문가인 현대로템 방산기술연구소 체계연구1팀 조형준 책임연구원에게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Interview

현대로템 방산기술연구소 체계연구1팀 조형준 책임연구원

“산악 지형 등 커버하는 전천후 전차”

“현대로템은 전차 신상 공급 가능한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업체”


K2전차는 국제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나요?


K2전차는 전투중량 56톤에 1,500마력의 기동성을 자랑하는 전천후 전차입니다. 2014년 2차 양산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군 전력화가 시작되어 현재 독일의 레오파드 전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강의 솔루션입니다. 


▲현대로템이 납품해 현재 대한민국 육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K2전차

다른 경쟁사 전차와 비교할 때 K2전차가 뛰어난 점은 무엇인가요?

자세 제어 현수장치를 탑재해 한국 같은 산악제어 기동과 은폐엄폐에도 유리하며 독일 레오파드 2A7 전차나 현대로템이 기술 지원한 터키 알타이 전차에만 탑재된 120mm 장포신 활강포를 채택해 사거리와 명중률 등 화력을 향상하였으며, 대전차 미사일을 교란하는 ‘소프트킬’ 시스템에 이어 직접적으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하드킬’ 기능도 탑재가 가능합니다. 또한 전차 모의훈련 장비를 탑재해 운용 사병들이 K2에서 직접 모의훈련을 받아 쉽게 적응할 수 있으며 파트별 고장과 부품 노화를 감지하는 BIT(Built-In Test) 장비도 탑재해 유지보수 인력을 절감하고 상시기동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K2전차는 120mm 장포신 활강포를 탑재해 사거리와 명중률을 높였다

이번 ADEX 2019에 출품한 전차는 기존 K2와 어떻게 다른가요?

이번 ADEX 2019에 출품한 모델은 사막 지형에 맞게 내열성 고무로 궤도를 교체하고 에어컨 1기를 추가 탑재한 후 기본적 성능을 개조해 2018년 중동에서 1개월 정도 테스트한 모델입니다. 컬러 역시 사막 지역 은폐엄폐에 유리하도록 다시 도색한 차량인데요. 차량 상부 기관총을 RCWS 기관총 시스템으로 교체하거나 360° 상황 인식 장치 등을 추가로 탑재하는 등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옵션이 가능합니다.

K2전차는 양산 중인 전차 중 가장 최근에 개발된 모델로 소위 말하는 ‘신상’ 전차입니다. 현재 전차를 신규로 생산해 납품까지 책임지는 나라는 독일의 레오파드를 제외하면 현대로템이 유일하다고 하는데요. 이번 ADEX 등 방산 전시회를 통해 중동 및 세계 여러 국가와 K2전차의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한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

▲중동 국가용, 의무용으로 개조된 K808 차륜형장갑차

현대로템 부스에서 주목할 두 번째 파트는 K808 차륜형장갑차입니다. 현대로템 부스에 전시된 K808 역시 상황에 맞게 개조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도 장갑차 전문가에게 설명을 들어 보겠습니다.


Interview

현대로템 방산기술연구소 체계연구2팀 황은섭 책임연구원

“RCWS와 하부 방호 강화로 승무원 안전 강화”

“다양한 배리에이션 가능한 수륙양용 강점”


이번에 나온 K808은 용도에 맞게 개조했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한국 군용으로 전력화한 것은 아니지만 용도에 맞게 개조한 차량을 선보였습니다. 흰색으로 도색된 UN용 K808 차량은 RCWS 자동 사격 시스템을 채택해 승무원이 안전하게 내부에서 모니터를 보며 사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하부 방호력을 강화해 주행 중 하부에서 지뢰가 터져도 승무원과 차량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강화했습니다. 유관과 타이어도 저격당하거나 파편이 튀어도 터지지 않도록 강화했습니다. 


▲타이어와 유관도 총탄이나 파편에 맞았을 때 안전하도록 처리했다

의무용 장갑차의 경우 다른 차량을 개조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의무용 차량의 경우 K806을 개조할 수도 있었지만, 차고가 높아 더욱더 많은 환자를 후송할 수 있고 별다른 준비 없이 강이나 잔잔한 바다에서 수륙 양용으로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K808 차량을 개조해 계열화의 좋은 예를 보여주려 했습니다. 내부 전등도 모두 밝은 LED로 교체했고 야전침대에 상승/하강 장치 적용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해 환자를 보다 안전하고 손쉽게 케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의무용으로 개조한 K808 차륜형장갑차의 내부

현대로템의 K808을 비롯한 차륜형장갑차 제품은 모두 대한민국 정부가 승인한 군사용 차량으로 엄격한 기술 검증을 거쳐 한국군에 전력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K808 차륜형장갑차 역시 말레이시아와 여러 중동 국가에서 수출 문의가 들어와 논의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현대로템 방위산업의 미래, HR-셰르파

▲전장의 미래를 제시하는 현대로템의 무인 보병 지원 차량 HR-셰르파

지금까지 현대로템 방위산업의 현재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현대로템 방위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는 파트입니다. 현대로템 부스 중앙에는 전차와 또 다른 전투용 차량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이것은 현대로템이 개발하고 있는 다목적 무인 보병 지원 차량 ‘HR-셰르파’입니다. 기본적으로 탄약이나 무기 같은 군장을 수송하거나, 옵션화 장비를 장착해 전투차량이나 화생방/지뢰 탐지에 사용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Interview

현대로템 방산기술연구소 로봇개발팀장 김석환 책임연구원

“원거리 조종과 병사 추종 제어 기능이 특징”

“기술 발전에 따라 험지 자율주행 기능 상용화될 듯”


HR-셰르파의 컨트롤에는 세 가지 방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첫째는 조이스틱 형식 컨트롤러로 차량을 직접 관찰하며 조종하는 것입니다. RC 소형 자동차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차량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원격 스테이션의 모니터를 보고 주변을 확인하며 조종하는데, 이는 5G 통신망이 상용화되는 시점에서 완벽해지리라 봅니다. 현재는 약간 컨트롤 딜레이가 있습니다. 드론의 경우 하늘을 날아다니니 약간 시간차가 있어도 괜찮지만 지상에서 움직일 땐 바위 같은 장애물을 피하거나 벼랑 끝에서 멈춰 서는 등 제어를 하려면 초고속 통신망을 이용해 딜레이를 없앨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차량이 컨트롤 권한을 가진 병사를 자동으로 따라다니는 것입니다. 이를 ‘추종제어’로 부르죠. 마지막 한 가지는 바로 자율주행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어느 정도 개발된 상태인가요?

그렇습니다. 현재 HR-셰르파는 특정 지점의 좌표를 입력하면 그 구간을 주행하는 ‘경로점 주행’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정해진 도로를 달리는 일반 차량과는 달리, 전투용 차량은 지도에 없는 길을 가거나 험한 지형을 주행하는 등 더욱 변수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속도 역시 빠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금세 전투용 차량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량 뒤편의 기관총 모듈은 화생방 감시, 드론 등으로 변경 탑재 가능하고 전면에 지뢰탐지 등 다양한 옵션을 가진 장비를 결합해 활용할 수 있다

HR-셰르파는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나요?

HR-셰르파는 모듈화를 통해 다양한 옵션을 지원합니다. 단순 수송은 물론 감시 모듈을 붙여 정찰이나 경계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종 탐지 장비나 드론 도킹 스테이션을 설치해 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죠. 바퀴가 여덟 개라 한두 개 망가져도 운용할 수 있는 데다, 튜브가 없는 펑크리스 타이어를 채택했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에서 활약할 수 있습니다. 

근거리 통신과 Wi-Fi, LTE 통신 세 가지 모드를 지원하는 HR-셰르파는 현재 개발 단계라 군 통신망이 아닌 민간 통신망을 사용해 테스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5G 모바일 인터넷이 상용화되고 기지국이 많아진다면 더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무인 차량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주도하장비를 위시한 현대로템 미래의 방산 먹거리

ADEX와 같은 방산 전시회는 새로운 기술력을 대외에 홍보하고 바이어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플랫폼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많은 바이어들이 현대로템 방산제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특히 새로 개발되었거나 도입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현대로템의 따끈따끈한 ‘신상’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번 현대로템 부스에서 특히 돋보였던 전시는 부스 한가운데 전시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의 디오라마였습니다. 현대로템이 터키 방산업체 FNSS와 손잡고 개발한 자주도하장비는 지난 2018년 7월 터키군과 공동으로 진행한 성능 시험을 성공리에 마쳤는데요. 조향력과 접지력도 우수해 한국처럼 산악지형이 많은 지형에서는 월등한 성능 차를 보인다고 합니다. 

 

▲현대로템과 터키 FNSS가 개발한 자주도하장비로 장비와 병력이 강을 건너는 디오라마가 전시되었다

현대로템 방산해외영업팀 이한수 책임 매니저는 ‘현대로템 자주도하장비가 업계에서 가장 최신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모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경쟁사 장비가 대부분 4×4의 차륜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 반해 현대로템 자주도하장비는 8×8 시스템을 채택해 산악지형을 비롯한 다양한 환경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좌)현대로템의 차세대 전차 모형, (우)비무장지대의 지뢰 제거 등에 유용하게 쓰일 현대로템의 장애물개척전차 모형

이 밖에도 현대로템 부스에서는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장애물개척전차와 터키 FNSS와 협력해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정보통신 기능과 AI 기반으로 운용통제가 가능한 차세대 전차 모형 등 다양한 미래 방위산업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대로템이 ‘한국형’ 방산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제 찬란하게 하늘을 수놓은 전투기의 비행운처럼 화려했던 ADEX 2019가 끝나고 2년 후 ADEX 2021을 기약해야 할 때입니다. 그동안 ADEX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현대로템 역시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모습을 ADEX 2021에서 공개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미래 방산 기술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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